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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보딩과 튜토리얼”,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면 꼭 보세요

홍TV 읽는 시간 약 11분
4.5
(300)

들어가며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하다 보면 처음 접속했을 때 이런 화면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환영합니다.”

“이 서비스에서는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버튼을 눌러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어떤 서비스에서는 특정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자세하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둘 다 사용자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과정이다 보니 흔히 온보딩(Onboarding)튜토리얼(Tutorial)을 같은 의미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둘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보거나 기능을 설계하다 보면 둘의 역할이 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간단하게 먼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온보딩은 사용자가 서비스에 적응하도록 돕는 과정이고, 튜토리얼은 특정 기능이나 작업 방법을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출발점부터 조금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온보딩과 튜토리얼의 차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온보딩이란?

먼저 온보딩부터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온보딩은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가 서비스의 목적과 기본적인 사용 방법을 이해하고 실제 사용을 시작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쇼핑 앱을 처음 설치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처음 실행했을 때

환영합니다.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관심 상품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같은 화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표적인 온보딩입니다.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전체적인 방향을 알려주고 “이제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온보딩은 사용자가 서비스에 적응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튜토리얼이란?

튜토리얼은 조금 다릅니다.

튜토리얼은 사용자가 특정 기능이나 작업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단계별로 알려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 편집 서비스에 처음 들어갔다고 해보겠습니다.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까지는 알고 있는데 필터를 적용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습니다.

이때

1. 사진을 업로드하세요.
2. 필터 메뉴를 선택하세요.
3. 원하는 필터를 선택하세요.
4. 저장 버튼을 누르세요.

처럼 구체적인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튜토리얼입니다.

온보딩이 “우리 서비스는 이런 서비스입니다”에 가깝다면 튜토리얼은 “이 기능은 이렇게 사용하면 됩니다”에 가깝습니다.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

둘의 차이를 쉽게 기억하고 싶다면 질문을 하나만 해보면 됩니다.

“사용자가 지금 서비스를 처음 접한 것인가, 아니면 특정 기능을 배우고 있는 것인가?”

처음 서비스를 접했다면 온보딩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특정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우고 있다면 튜토리얼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온보딩튜토리얼
목적서비스에 적응기능 사용법 학습
대상주로 신규 사용자특정 기능을 배우는 사용자
범위서비스 전반특정 기능 또는 작업
시점서비스 처음 사용기능 사용 전후
핵심 질문“이 서비스에서 뭘 하지?”“이 기능은 어떻게 쓰지?”

이렇게 보면 생각보다 차이가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더 쉽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사용자가 회원가입을 완료했습니다.

처음 화면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세요.

프로젝트를 생성하면
팀원과 업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만들기]

라고 안내한다면 이것은 온보딩에 가깝습니다.

사용자가 서비스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만든 다음 업무 등록 기능을 처음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① 업무 제목을 입력하세요.
② 담당자를 선택하세요.
③ 마감일을 지정하세요.
④ 저장 버튼을 누르세요.

이런 식으로 실제 기능 사용 방법을 설명한다면 튜토리얼에 가깝습니다.

온보딩은 큰 그림을 보여준다

온보딩을 이해할 때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온보딩은 모든 기능의 상세한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서비스에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회원 관리
검색
즐겨찾기
알림
통계
공유
설정

이 기능들을 처음부터 전부 설명하면 사용자는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온보딩에서는 핵심적인 기능만 간단하게 소개하고 사용자가 실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서비스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처음에는 무엇을 하면 되는가?”

이 두 가지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튜토리얼은 구체적인 행동을 알려준다

반면 튜토리얼은 훨씬 구체적입니다.

사용자가 특정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도록 실제 행동을 하나씩 알려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 편집 기능이라면

이미지 업로드
↓
크기 조정
↓
필터 선택
↓
저장

처럼 순서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튜토리얼을 따라가면서 실제로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튜토리얼은 단순히 읽는 설명보다 직접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보딩과 튜토리얼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온보딩과 튜토리얼이 서로 경쟁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의 서비스에서 둘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서비스를 처음 가입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온보딩을 보여줍니다.

환영합니다.

이 서비스에서
프로젝트와 업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사용자가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그다음 특정 기능을 처음 사용하면 튜토리얼이 나타납니다.

업무를 추가하려면
이 버튼을 눌러주세요.

[업무 추가]

이렇게 하면 사용자는 처음에는 서비스 전체를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에는 특정 기능을 배우게 됩니다.

이런 방식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모든 사용자에게 튜토리얼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튜토리얼을 만들 때 또 하나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사용자에게 항상 튜토리얼을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해당 기능을 잘 알고 있는 사용자에게 매번 같은 설명이 나온다면 오히려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다음]
[다음]
[다음]

을 계속 눌러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튜토리얼에는

건너뛰기
다시 보지 않기
도움말

등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숙련 사용자와 초보 사용자가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라면 이런 부분이 중요합니다.

온보딩을 너무 길게 만들면 생기는 문제

온보딩 역시 너무 길면 문제가 됩니다.

서비스의 모든 기능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화면을 여러 장 만들다 보면 사용자는 시작하기도 전에 지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페이지 → 서비스 소개
2페이지 → 검색 기능
3페이지 → 즐겨찾기
4페이지 → 알림
5페이지 → 통계
6페이지 → 공유
7페이지 → 설정
8페이지 → 기타 기능

이렇게 진행된다면 과연 사용자가 끝까지 읽을까요?

서비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빨리 실제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온보딩에서는 정말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온보딩은 사용자를 빨리 움직이게 한다

좋은 온보딩을 만들 때는 설명의 양보다 사용자의 첫 행동을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메모 서비스라면

첫 메모를 작성해보세요.

[메모 작성]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라면

첫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세요.

[프로젝트 만들기]

쇼핑 서비스라면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보세요.

[상품 검색]

처럼 바로 행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설명을 다 읽는 것보다 직접 한 번 기능을 사용해보는 것이 서비스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튜토리얼은 따라 하기 쉽다

튜토리얼은 반대로 구체적인 설명이 중요합니다.

한 화면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설명하기보다는 한 번에 하나의 행동을 안내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① + 버튼을 누르세요.
↓
② 제목을 입력하세요.
↓
③ 저장을 누르세요.

처럼 사용자가 실제 화면에서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튜토리얼을 읽고 다시 실제 화면으로 돌아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온보딩과 튜토리얼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온보딩은

“처음 왔으니 이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려드릴게요.”

에 가깝습니다.

튜토리얼은

“이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에 가깝습니다.

둘 다 사용자를 도와주는 기능이지만 목적과 사용 시점이 다릅니다.

개발할 때는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온보딩과 튜토리얼을 설계한다면 먼저 사용자 흐름을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회원가입
   ↓
첫 화면
   ↓
서비스 기본 안내
   ↓
첫 번째 핵심 행동
   ↓
특정 기능 사용
   ↓
기능별 튜토리얼

이런 식으로 사용자의 흐름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 서비스에 들어왔을 때 필요한 안내는 온보딩으로 처리하고, 특정 기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상세 설명은 튜토리얼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분하면 화면마다 설명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온보딩과 튜토리얼은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온보딩은 처음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서비스에 적응하고 첫 행동을 시작하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튜토리얼은 사용자가 특정 기능이나 작업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쉽게 기억하면 됩니다.

온보딩 = 서비스 적응

튜토리얼 = 기능 학습

그리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는 간단한 온보딩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특정 기능을 처음 사용하는 순간에는 필요한 만큼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에게 설명을 많이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면 화면에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큼이나 사용자가 그 기능을 어떻게 발견하고 이해하는지도 한번 고민해보세요.

기능은 잘 만들어졌는데 사용자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전에 온보딩이나 튜토리얼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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